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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Jun 30. 2023

공개 수업보다 더 기억에 남은 돌기

  어제 아이가 참여하고 있는 방과 후 수업을 참관할 수 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열다섯 명 정도 되는 학생들에 비해서 학부모님들은 저 포함 다섯 명 정도 되더군요.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아마도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이었겠죠.


  공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혹시 아래 사진은 무엇을 찍은 것인지 아실까요? 한 번 추측해 보시죠.


출처 : 김재호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 멀리서 찍은 사진도 보여드립니다.


출처 : 김재호

  그래도 모르시겠다고요? 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출처 : 김재호


  예전에 아내의 학교에서 난간에 엉덩이를 올리고 미끄럼을 타다가 크게 사고를 당한 아이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기억나더군요. 예측컨대 그런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의 학교 측에서 설치한 돌기로 보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많이 타고 놀았는데 그 위험한 장난은 세월이 흘러도 근절이 불가능했나 봅니다. 혼나고 또 혼나도 그때뿐이고, 어느새 줄을 지어 미끄럼을 탔었으니까요.


  아이디어가 참 훌륭합니다. 크게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미끄럼 타는 것을 제대로 막았네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무턱대고 하지 말라면서 혼내는 것보다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여실히 보입니다.


  공개 수업보다 더 기억에 남는 돌기였네요. 학교에 다른 위험 요소들이 있다면 이런 방법을 통해서 미연에 방지가 잘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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