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인공인 ‘형연’이라는 자는 마치 세상 문물에 통달한 도인과도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깊은 산속에서 속세와 연을 끊고 지내는 일반(?)적인 도인들과는 달리 국가의 안위와 존속에 대해 적극적(혹은 불법적)인 개입도 불사한다.
저조한 출생률, 역사의 왜곡, 학자들 간의 완력 싸움, 교육이 가지고 있는 불합리, 일제 강점기 시대의 만행, 풀리지 않는 한국과 일본의 앙금 등 다양한 주제 의식이 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 중간중간 ‘풍수’라는 최근에는 거의 잊혀가고 있는 문화를 접목시켜 넣었다.
김진명 작가의 '풍수전쟁' (촬영 : 김재호)
소설처럼 소설다운 소설.
대부분의 전작에서도 그랬듯 ‘애국’ 즉,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넘친다. 하지만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들은 다소 작위적이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배우들이 각본대로 연기를 하거나 합을 미리 맞춘 것처럼 척척 주인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하지만 역시나 한 번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든 매력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알기론 집필하는 기간이 길지 않은 작가로 알고 있는데, 어쩌면 그렇게 짧은 호흡 덕분에 군더더기가 많이 붙지 않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그리고 가끔 등장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거슬리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당연히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터이고.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이 마주하고 있는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일 관계의 향후 방향에 대해 흥미롭게 화두를 던진 책이었다.
김진명 작가의 '풍수전쟁' (촬영 : 김재호)
마지막으로 본 글은 서평(독후감 정도가 어울리겠네요.)이 아니며, ‘풍수전쟁’이라는 책을 읽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어떠한 영향력도 끼치지 않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