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봐, 내 말이 맞지?”
“응?”
“내가 그랬잖아. 이럴 줄 알았다니까.”
“도대체 무슨 말이야?”
“기억 안 나? 오른 손목 아프기 시작하면 왼 손목도 아플 거라고 했잖아. 아픈 쪽을 안 쓰려다 보면, 대신 안 아픈 쪽을 평소보다 과하게 쓰게 되고 그러면 결국 둘 다 아프게 된다고.”
“야! 남편이라고 하나 있는데, 아프다고 이야기했더니 고작 한다는 말이 자기 잘났다는 소리야?”
철썩!
"아야!"
“그런 것도 '예언'하시는 대단한 양반이 등짝 한 대 맞을 것은 몰랐나 보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다 보면 많은 수의 엄마들이 손목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빠는 왜 괜찮을까요?) 그리고 마치 고질병처럼 싹 사라지지 않고, 무리를 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면 여지없이 재발한다고 하더군요.
지난번 공감 능력 부족으로 혼이 났으면서 또 괜한 곳을 건드렸습니다. 덕분에 그리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설거지와 빨래, 정리 및 청소, 가구 재배치 등등의 집안일을 혼자서 도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에구구구.
‘아프지 마. 당신이 아프니까 나도 여기저기 아파. 하하. 아내가 아프면 남편도 아프게 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깨달았어. 왼 손목에 문제가 생기면 오른 손목도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게 맞더라고.’
'사과의 뜻에서 손목 보호대를 샀으니까 꼭 끼고 있어.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