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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Aug 08. 2023

아직 시간이 있어!


얼마 동안 묶여 있었니?


일 년? 삼 년? 오 년?


그래 맞아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내 짐작이 맞다면


고작 달리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었겠지.




비바람 먼지


추위와 더위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을 내일


빠져나가는 기운


막지 못할 노화.




기다렸니 아니면


진작에 포기했니?


같은 신세에 처한


동료가 있다는 것이


작은 위로가 되겠지.




이제 어디로 가니?


목줄이라도 풀어주면 좋으련만.




너희들 끌려가고 난 자리는


또 누군가 채우겠지.




이건 비밀인데


사실 나도 그런 적이 있단다.


내버려 두고 떠난 적.


애써 시선을 돌리며 무시하고


속으로 돌아오겠다며


혼자서 약속했었지.




너희들 모두 아직 시간이 있어!


작은 희망도 운명이 될 수 있잖아.


새로운 세상을 향해서


바퀴는 돌고 돌아야 해


멈춰 서있지 말고.



아직 포기하지 마. (출처 : 김재호)
각 동마다 있더구나. (출처 : 김재호)


P.S.) 안내 문구 중에 '부탁드림니다'와 '알려드림니다'에 눈길이 갑니다. 부탁Dream니다? 알려Dream니다? 뭔가 그럴싸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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