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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Aug 09. 2023

버스기사가 되고 싶은 나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인데


작가는 택시기사라기보다


버스기사에 가깝지 않을까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말이에요.




중간에 타기도 하고


또 내리기도 하는 승객들.


그들도 알고 있겠죠.


부르면 즉각 즉각 오거나


목적지 바로 앞에서 멈추지는


않는단 사실을.




"안 계시면 오라이~"라고 외치며


정거장을 지나치기도 하고


누군가 뛰어오는 모습이 보이면


여유롭게 기다려 주기도 하면서


독자들을 위해


신나게 달리는 버스기사.




버스가 크건 작건


좁은 마을을 빙글빙글 돌든


멀고 먼 도시로 향하든


고속도로를 질주하거나


시골길 위에서 덜컹거리더라도


버스 기사가 되고 싶은 저는


오늘도 일단 시동을 걸고


외칩니다.




"이 버스는 무료입니다.


종점까지 가실 필요도 없으니


아무 때나 타고 내리세요~


택시에 비하면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대신 이곳저곳 둘려서 가니까


볼거리가 많으실 겁니다.


자, 그럼 이제 출발합니다.


자리에 앉으세요~


버스운전 안 할 때는 뭐 하냐고요?


다른 기사님이 모는 버스를 타고


방방곡곡 돌아다니고 있죠."


버스 출발합니다~ (출처 : 김재호 with DALL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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