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변명

by 김재호

강한 빛은 어둠이고

강한 소리는 적막이다.

강한 희망은 열정을 죽이는 절망이고

강한 외침은 누구도 듣지 않는 독백이 된다.


흑백의 편 가르기 속

변절자의 배신은 충심이 되고

0과 1로 이루어진 세상 속

전부를 가지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끝내고

온기만 남은 차를 마시며

기울어지지 않은 하루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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