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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하는 이유

창업하는 이유는 개인의 취향이라 표현하고 싶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생고기가 듬뿍 들어간 살짝 시큼한 김치 찌개를 좋아합니다. 

제 와이프가 어느 날 그러더군요. 시큼한 이런 김치 찌개가 왜 좋아? 

참고로 제 와이프는 비계를 아주 싫어합니다. 저와 제 아이들은 비계를 무지 좋아합니다.

맛에 취향이 있듯 창업하는 건 인생에서 살아가는 방식의 취향인 거 같습니다.


창업하는 이유요? 그냥 그게 좋아서?


개인적으로 8번의 창업경험과 7천여 명의 사람을 창업 코칭이라는 직업으로 만나보니 

창업하는 이유를 좀 더 철학적으로 깊게 들어가보게 되더군요.


창업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삶 자체인거 같습니다.


사람이 생각과 말과 행동한다는 건 모든 이유가 있습니다.

30년을 살아온 한 명이 있다면 그 사람은 30년 동안 사회 안에서 누군과의 관계를 가지거나 책을 읽거나 여러직/간접 경험을 통해서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합니다.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개인의 취향인 거죠

이걸 다른 말로 정체성이라고도 합니다.


현재 제가 현재 코칭하고 있는 15여 명은 창업하는 이유가 개인의 취향처럼 모두 다릅니다.

6개월째 코칭하고 있는 어떤 예비 창업자 한분은 삼성전자를 다니다 1년 전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분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좋은 직장을 내팽개치고 창업을 왜 합니까? 


창업 코치로서 참 무식한 질문이지만 개인의 의도를 알고 싶기에 과감히 질문했습니다. 

이 질문은 저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받은 질문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걸 순간 알아차리고 살짝 후회감이 들더군요.


진지하지만 살짝 귀찮은 듯 내뱉은 답변은 명료했습니다.

창업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어릴 적 저는 항상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해 살아왔습니다.

부모님이 공부 열심히 해라 해서 공부했습니다.

좋은 직장 들어가라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30년 정도를 그렇게 살아온 거 같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장에 들어간 첫날 후회했습니다.

내 인생이 아닌 거 같더군요.


창업하는 이유요?

스스로 주도하는 제 인생을 살고 싶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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