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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Sep 10. 2018

168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셜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고전


⭐⭐⭐⭐⚡
#빅토르위고 의 #파리의노트르담 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의 '97년 뮤지컬 애니메이션인 <노틀담의 꼽추>의 첫 곡인 <The Bells of Notre Dame>에 이런 가사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Af-Kfq5UlA







Who is the monster and who is the man?








자신이 창조한 생명체의 외모에 충격과 절망을 느껴버리고는 이름조차 부여하지 않고 도망친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의 비극에 관한 이 이야기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p131
"악마!" 나는 외쳤다. "감히 내게 다가오겠다는 말이냐? 이 팔이 그 흉측한 머리에 가할 맹렬한 복수의 일격이 두렵지도 않으냐? 어서 꺼져, 이 더러운 벌레! 아니 차라리 이 자리에서 내 발길에 짓밟혀 먼지가 되어버려! 아, 네 비참한 목숨을 끝내버리고 네놈이 그토록 사악하게 살해해버린 희생자들의 목숨을 살릴 수만 있다면!"

p176
내가 요구하는 것은 친절과 연민이니까.

탄생의 순간 저주를 퍼부은 프랑켄슈타인과 세계에 동화되려 쏟은 순수한 선의를 부정 당한 무명의 피조물, 과연 누가 괴물이고 누가 사람인가.

p33
"제게서 도망친 자를 찾으려고요."

메리 셸리는 이 책임을 프랑켄슈타인에게 묻는다. 자신이 만든 악마, 살인기계를 없애려 북극까지 쫓아온 그를 주목하는데, 실상은 프랑켄슈타인이야말로 자신의 피조물과 자신의 양심, 죄책감에게 스스로 쫓기는 존재다. 

두 인물은 결국 자기자신의 등뒤를 쫓는 것이며 그 멀고도 가까운 간극은 #지킬박사와하이드 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상과 현실의 영원한 간극이 역설적으로 한 사람의 세계다.

메리 셸리가 19살에 쓰고 21살인 1818년에 출간한 이 소설은 과학의 도전과 이를 받아들일 세계의 균형을 묻는 탁월한 통찰이며 인간 존재의 이중성에 대한 뛰어난 문학적 성찰로 읽힌다.

앞에서 언급한 빅토르 위고와 스티븐슨의 소설이 각각 1838년과 1886년에 나왔다는 것은 이 소설의 경이를 뒷받침해준다.

아울러 일전에 읽은 #라듐걸스 와 최근 합의를 이룬 #반올림 에도 적용 가능한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이며 예언적인 선언이기도 하다.

p.s. 위고의 소설은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저 가사는 #stephenschwartz 이, 곡은 #alanmenken 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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