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Sep 10. 2018

176 『나의 개인주의 외』 - 나쓰메 소세키

책세상 문고


⭐⭐⭐⚡
p61
따라서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개성이 발전할 수 있는 장소에 정착할 작정으로 자신과 꼭 맞는 일을 발견할 때까지 매진하지 않으면 평생 불행하다고 말입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소세키 전집을 읽겠노라고 시작한지 열달이 지났고 이제 미완의 유작인 #명암 한권이 남았다.

문학적 사모함은 아니고 아마 전집의 장정이 예뻐서였을거다.

중도에 그의 수필집#유리문안에서 도 읽었는데 이 책에서도 소세키는 소세키다. 담백하고 소소한, 사소한 생활인으로 가장한 고양이 아저씨의 풍모가 드러난다.

근래 다시 고개를 치켜드는 무책임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서 난리인데 소세키의 '결국 나는 나인 것'의 철학을 읽고 말았으니 비루한 상상의 스위치를 눈앞에 두고 더욱 슬퍼진다.

이러다 닭똥 같은 눈물을 떨구어 스위치 ON! 
어 이런 나도 모르게 그만... � #욕망이눈물되어 #눈물이욕망되어 

일본과 독일의 군국(제국)주의에 꿉꿉하는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문학론에만 10년'이라는 소세키의 신념과 비교해보면 그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고 복잡한 당대 국제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속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다른 비평이나 소설과도 모순되는 의견인데... 그건 뭐 소세키는 문학가이지 정치인은 아니니까.

이렇게 읽고 써놓고는 사실 난 소세키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사실 싫어하지도 않지만 소세키는 분명 즐길 수 있고 되새김할 만한 소설을 일관되게 수준급으로 써냈다.

그런 소세키의 한켠을 조금 더 알고 싶었다.
(이게 바로 러브�인가!!)

142쪽 끝문단부터 143쪽까지의 그런 소세키












p.s. 고뇌의 게시물을 올리고 카페 퇴장하는데 1층서 커플이 책을 읽고 있고 횡단보도에선 커플이 껴안고 있는걸 보는 인생이란... 나의 팔자주의... 조심하시라들




















#나의개인주의외 #나쓰메소세키 #책세상 #책세상문고 #고전 #개인주의 #비평 #강연집 #책 #독서






매거진의 이전글 175 『나쁜 소식』 -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