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문고
⭐⭐⭐⚡
p61
따라서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개성이 발전할 수 있는 장소에 정착할 작정으로 자신과 꼭 맞는 일을 발견할 때까지 매진하지 않으면 평생 불행하다고 말입니다.
ㆍ
왜인지 모르지만 소세키 전집을 읽겠노라고 시작한지 열달이 지났고 이제 미완의 유작인 #명암 한권이 남았다.
ㆍ
문학적 사모함은 아니고 아마 전집의 장정이 예뻐서였을거다.
ㆍ
중도에 그의 수필집#유리문안에서 도 읽었는데 이 책에서도 소세키는 소세키다. 담백하고 소소한, 사소한 생활인으로 가장한 고양이 아저씨의 풍모가 드러난다.
ㆍ
근래 다시 고개를 치켜드는 무책임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서 난리인데 소세키의 '결국 나는 나인 것'의 철학을 읽고 말았으니 비루한 상상의 스위치를 눈앞에 두고 더욱 슬퍼진다.
ㆍ
이러다 닭똥 같은 눈물을 떨구어 스위치 ON!
어 이런 나도 모르게 그만... #욕망이눈물되어 #눈물이욕망되어
ㆍ
일본과 독일의 군국(제국)주의에 꿉꿉하는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문학론에만 10년'이라는 소세키의 신념과 비교해보면 그보다는 훨씬 광범위하고 복잡한 당대 국제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속단한 것으로 보인다.
ㆍ
이 책의 다른 비평이나 소설과도 모순되는 의견인데... 그건 뭐 소세키는 문학가이지 정치인은 아니니까.
ㆍ
이렇게 읽고 써놓고는 사실 난 소세키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사실 싫어하지도 않지만 소세키는 분명 즐길 수 있고 되새김할 만한 소설을 일관되게 수준급으로 써냈다.
ㆍ
그런 소세키의 한켠을 조금 더 알고 싶었다.
(이게 바로 러브인가!!)
ㆍ
142쪽 끝문단부터 143쪽까지의 그런 소세키
p.s. 고뇌의 게시물을 올리고 카페 퇴장하는데 1층서 커플이 책을 읽고 있고 횡단보도에선 커플이 껴안고 있는걸 보는 인생이란... 나의 팔자주의... 조심하시라들
ㆍ
ㆍ
#나의개인주의외 #나쓰메소세키 #책세상 #책세상문고 #고전 #개인주의 #비평 #강연집 #책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