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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5. 2018

218 『파놉티콘』 - 제레미 벤담

책세상 문고


⭐⭐⭐⚡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 야고보서 1:17

파놉티콘이라는 전방위 감시체계는 #미셸푸코 와 #한병철 교수의 저작을 통해 여러차례 접했으나 성경 구절이 떠오른건 처음이다.

이 구절은 신의 '빛'이라는 속성을 말한다. 거기에서 의미를 확장시켰을 경우, 최후의 심판대에 선 인간의 허물을 숨김없이 밝혀낸다는 완벽하게 조명하는 빛을 의미하기도 한다.

벤담의 파놉티콘이 시야의 한계와 시간의 제약을 무시하고 넘어갔기 때문에 이 '완벽한 비춤'이 떠올랐던것 같다.

21세기에 이르러 파놉티콘은 과거 감옥이나 학교, 병원에서의 감시를 넘어 sns와 셀카, GPS, 결제, 인터넷과 모바일 접속 정보 등으로 개인이 스스로를 감시 체계에 노출 시키고 정보를 공유하는 고대 그리스의 극장과 로마의 콜로세움의 전시적 성격까지 지니게 되었고, 이는 양날의 칼을 들고 춤을 추며 서로를 평가하고 탐닉하는 춤꾼들의 세계로 변태했다.

여기서 #유발하라리 의 #호모데우스 를 가져 오는 게 비약일 지는 모르겠으나, 성경 구절이 증거하는 신의 속성 하나만을 빌린다면 21세기의 개인은 스스로가 전시되는 빛인 동시에 전시를 감상하고 평가(혹은 �와 �로 심판)하는 관객인 동시자가 아닐까한다.

약간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수용자인 동시에 수감자.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p.s. 벌써 수요일이라니 �






















#파놉티콘 #제레미벤담 #panopticon #jeremybentham #책세상 #책세상문고 #공리주의 #신건수 #철학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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