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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5. 2018

222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민음사, 장강명 김보영 임태운 dcdc 구병모 이수현 곽재식 듀나


⭐⭐⭐⚡
p38
그것은 영등포구의 평화를 수호하던 무투파 히어로의 이름이었다. 그의 갑작스런 실종 이후 양화대교 일대에선 빌런들의 분탕질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p55
해파리장군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의 졸업반 학생들을 모두 인질로 집아 자신의 초상화를 가장 잘 그린 한 명만 살려주고 나머지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알골> #장강명
⭐⭐⭐
장르물에 대한 작가의 정치적 욕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임태운 
⭐⭐⭐⚡
히어로물이 왜 그래픽노블이나 만화로 나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인 동시에 그 특징을 글 이야기로 잘 차용했다. 능청스레 한국화(?!)도 잘 했다. 위 인용문 둘 다 이 단편이다.

<저격수와 감적수의 관계> #이수현 
⭐⭐⭐
판타지 영화를 보며 왠지 지적하고 싶은 초능력(순간이동)의 허점을 짚어낸다. 

<웨이큰> #구병모 
⭐⭐⭐⭐⚡
아... 대단한 분. 미래 시뮬레이션 산업과 인종 혼합 사회의 예견된 문제를 계약직 엔지니어 남편을 잃은 필리핀 여성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의도적으로 외국인의 어색한 한국말을 사용했는데, 최고급 프랑스 자수 이런걸 보는 느낌이었다.

<영웅도전> #곽재식 
⭐⭐⭐⭐
구운몽, 전우치전, 홍길도전 같은 전설이 생각나는 작품. 풍자를 넘어 비꼬는 전통적인 기술이 너무 뛰어나서 최초의 한글소설 풍이... 장보고 사후 초능력을 발휘하는 친서민적 해적 영웅도와 부패한 신라 이야기다.

<캘리번> #듀나
⭐⭐⭐
쓰지 않았으면 하는 재료가 많아서 걸림돌이 된다. 위대한 SF작가들에 대한 작가의 마음은 알겠으나 오히려 작위적이었다.

<주폭천사꽐라전> #dcdc 
⭐⭐⭐⚡
언제나 개저씨가 문제.
어른들답게 애정씬이 필요했는데 그게 없는 게 아쉽네 아쉬워!












<로그스 갤러리, 종로> #김보영 
⭐⭐⭐⚡
테드 창을 떠올리게도 하는데 소설 속 공명심에 깝치는 애들은 언제나 개인적으로 메롱한 존재다.





















#근방에히어로가너무많사오니 #황금가지 #한국소설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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