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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5. 2018

226 『세대 문제』 - 카를 만하임, 이남석 옮김

책세상 문고


⭐⭐⭐⚡
p35
사람들이 고정 가능한 시간적 간격에 의지해 세대의 리듬을 확정하려고 할 때에만 실제적인 세대 문제가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대부분의 탐구자들이 저지르는 보편적인 잘못이다.

#음모론의시대 와 #세대게임 의 저자인 전상진 교수님의 북토크에서 추천받아 읽게 된 책(혹은 논문)으로 35살의 저자가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의 독일에서 썼다.

이데올로기 갈등과 민족주의의 기세가 올랐을 용광로 같았던 당대의 독일 사회가 현 한국 사회와 기이하게 겹쳐지는데, 어떤 하나의 기준으로 측정할 수 없는 갈등을 '세대'라는 쉽게 재단 가능한 단일 프레임으로 해석하려는 시도에 던지는 정지 신호다.

사회 갈등과 문제는 나이보다는 각자의 앞에 차려진 이데올로기의 뷔페에서 어떤 것을 주워섬기냐에 따라 개인의 시대 정신을 고취하게 되는데... 

사실 요즘 정신머리가 없어서 깊게 들어가기가 어렵다. 

p55
노인이 청년보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다. 반면 청년에게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젊은이에게 거추장스러운 짐의 감소, 다시 말하면 그 덕분에 변화 중인 세계에서 쉽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략) 따라서 영원히 살고 있는 인간 종족은 새로운 세대들이 지니지 못하는 것을 굳이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잊어야만 할 것이다.

p62
즉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그의 선생을 교육하지 않는다면 거의 해결할 수 없다. 세대들은 끊임없는 상호작용 상태에 있다.

p69
만장일치, 즉 너무나 강력한 명료성은 절대적인 사회적 가치가 아니다. 요컨대 생산적 오해가 종종 지속적인 삶의 조건이다.

p.s. 그러나 언제나 '소통이 답이다' 라는 메세지는 허망하다. 특정 이기심과 경악할만한 아집에 뼛속까지 절여진 사람들은 대면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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