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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Nov 29. 2018

251 『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 - 김욱


⭐⭐⭐
p111
이란에는 '터로프Taarof'라고 불리는 빈말 문화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이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가
이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는가

이세계에 대한 저자의 호기심과 kotra 주재원으로서의 사명감, 직업의식 사이에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이란의 모습이 반복된다.

이란을 표류했다는 제목처럼 이란의 불편한 점이나 불쾌한 점은 현지 5년 근무자로서의 직업적 사명감에 희석되고 이란의 장점(?)은 문화적 차이와 이질감, 고립된 사고방식과 무슬림이란 정체성을 갈팡질팡하느라...

이게 오히려 투명한 이란의 모습일지언정 이 책을 읽고 이란에 가거나 더 큰 호기심의 씨앗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란의 잠재적 방문객에 대한... 은근한 경고...

p127
무엇보다 이란인들은 사과에 인색했다. '미안해요' 한 마디면 넘어갈 일도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부터 먼저 강조하고 나섰다. 사과를 하는 순간,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여겼고, 혹시 모를 책임 소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직접 사과를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란은 여전히 불편하다.

저자의 직업적 사명감(?)이 뭔가 불투명한 필터 역할을 하게 만든 것 같다.

p.s. 어느 날 등장했다가 둘째 출산으로 귀국하신 아내분의 코멘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한강 불꽃 축제 같은 마음을 품고 하루 종일 집에만 계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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