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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Nov 29. 2018

273 『악마의 공놀이 노래』 - 요코미조 세이시

정명원 옮김, 시공사, 일본 추리소설


⭐⭐⚡
p420
"정실인 자신의 딸이 그런 외모인데 반해 자신에게서 남편을 가로챈 여자의 배에서 태어난 딸들은 모두 미인이었네."

강렬한 본격 추리소설이 읽고 싶을 때는 요코미조 세이시가 생각나긴 하는데, 읽고나면 더이상 발전시켜 논의하기 어려운 전후 일본식의 성담론이라거나 천편일률적이고 피지배 존재로서의 여성성을 극단적으로 확대ㆍ조명하는지라 '아, 죽은 감수성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하게 된다.

특히 이 소설은 남자가 싼 똥을 대를 이어 밟고 묻히고 범벅이 되어서는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파괴하는 여성상의 총체로서 그동안 읽은 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낡은 감수성을 자랑한다.

당대의 오락 소설임을 감안해야겠지만... 에이... 그보다 앞선 세대의 소세키도 이러지는 않았지.

최근 시끄러운 도쿄 의대 사건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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