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궁금하다
성경에 따르면, 그리고 내가 다니는 개신교 교회에서 가룟 유다는 지옥에 떨어졌다
예수 그리스도를 은 30에 팔고 자살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날 직접적으로 예수를 팔지는 않았지만 심정적으로 그러했던 베드로를 포함한 다른 제자들은 회개하고 돌아와 사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 천국에 있을 것이다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탄생과 고난과 부활은 성경의 구약에 나온 '예정된 사건'이었다
그와 동시에 가룟 유다의 배신과 은 30 매매 또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예정 되어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자살 또한 성경에 예정돼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가룟 유다는 지옥에 간 사람으로 기록되고 인류 모두의 구원을 위해 오신 그리스도는 가룟 유다를 가리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했던 자로 말씀하셨을까
전지전능한 하나님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배신이 예정된 가룟 유다의 자살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배신이야 구원 사역을 위한 불가피한 일이었으니 사도 바울과 같이 회심의 기회를 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천주교에서는 이런 '가룟 유다'가 악역이지만 구원사역에 참여했다는 대승적인 이유로 구원받았으며 그러므로 '성인'으로 정했다고 알고 있다.
모든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신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저주와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마태복음 26:24)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위한 악역의 존재를 알고 계셨다
그리고 유다가 악역을 맡았다
그리고 악역에 대해 예수님은 '태어나지 말었어야 했다'라는 지옥에 갔을거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주신다
그런데 예수님과 배신자 유다는 예정되어 있었다
예수님은 유다가 당신을 판 후에 자살을 선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셨을까
사실 두려움과 불경함을 걱정하며 적고 있다
유다의 배신에 대해서 화가 있을거라고 예고하신 것과 달리
그 뒤에 이어지는 베드로의 세번 부인에 대해서는 단지 사실 자체만을 예고하신다
유다의 배신에는 '화'가 함께 달려있었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의 배신에는 단지 그것만 있다
난 이 부분에서 딜레마에 빠진다
이 늪같은 생각에 계속, 늘상 머물러 있지는 않지만 난 이해할 수가 없다
모든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일환으로 자신을 판 유다에 대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화'를 당할 인물로 확정하셨다
이런 비유가 어울릴진 모르겠지만,
비중이 굉장히 큰데도 불구하고
악역이라는 이유로 연말 시상식에서 배제당한 부당함을 느끼게 된다
목회자들에 질문을 해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분명 이렇게 답할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을 우리가 다 알 수는 없다."
이런 대답이 통하는, 이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난 가룟 유다의 결과에 대한 이런 대답에 마냥 동의할 수가 없다
예수님이 유다의 배신 없이도 구원 사역을 이루실 수 있었다면 유다의 구원을 위해 분명 손을 대지 않으셨을까
십자가 구원엔 유다의 배신이 필수였을텐데 유다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배신자가 되었다
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