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노인은 자리에 멈춰서서 그녀를 쫓는다세상을 태우는 불덩이 멸망을 부르는 화산재 폐허를 뒤덮은 흰연기노인은 하늘을 돌리며세상의 종말을 선언한다그렇게 세상을 잃은 노인은그만 화석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를 견디려면 그들의 영혼에 어느 정도 자비심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는 낮은 수준의 구체적인 고통이 따랐다. <고요의 바다에서>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