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Apr 12. 2016

모모

201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그리고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7TicbBAuRwk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지지난주였나, 부모님이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가겠다고 하셔서 차 USB에 7080 노래를 넣어놨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마트를 다녀오는데 그 USB에서 김만준이라는 가수의 <모모>가 흘러나왔다. 

노래를 넣으면서는 처음 부분만 짧게 들어본지라 이 노래가 <자기 앞의 생>의 그 모모였는지는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라는 구절에서야 알아챘다. 



<자기 앞의 생>을 읽은 지 꽤 됐는데도 이 노래가 모모와 로자 아줌마를 상기시키니 괜시리 속이 울렁였다. 가끔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김동률이나 이승환같은 가수의 노래에 울컥한 적이 있었는데 차에는 감수성을 폭발시키는 장치라도 있는걸까




<자기 앞의 생>을 다시 찾아봤다.
아름다운 작품에는 아름다운 표지를 넣을 수밖에 없나보다. 
한글판 표지마저 인상적이다. 심지어 문학동네의 저 표지는 국내 초판에 사용된 이미지다.







어떤 독자는 <자기 앞의 생>에 등장하는 인생의 무게에 눌려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고 했다. 




명작이나 고전이라는 작품들을 깊게 많이 읽지는 못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문학'이라는 글자에 생명을 불어넣은건 이런 소설들이 아니었을까. 










그러다 발견한 <자기 앞의 생> 카툰.


매거진의 이전글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