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망령주의보
아침부터 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기존 유지 방침에 논란이 일고 있는데, 애국가 가사 꺼내놓고 '임'이 북한이네 마네 하는 멍청한 소리들을 하고 있다.
'임'이 북한이면, 애국가의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김일성 똥돼지네 백두혈통이냐
대대손손 나라 잡아먹는 친일파가 쓴 애국가는?
프랑스에선 2차 대전 이후 친 나치 인사들, 지식인들은 협박받아 활동한 사람들까지도 몰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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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에는 사실 나라만 있다.
국가라면 주권자인 국민의 존엄을 대변해야하는데 애국가는 국민이 나라를 위해 한몸 불태워야 한다는 그런 이상한 논리를 제공한다. 이런 류의 국가복종적 논리는 일본 제국주의시대가 요구하던 사상에 가깝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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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도 즐거워도 나라 사랑하자는데, 괴로움을 나라가 만져줘야 하는거 아닌가?
가사가 헌법이랑도 틀리잖아.
의무 이행 안하면 잡아가면서 국가가 내 행복 위해서 그동안 뭐 해줬어? 죽을 때까지 발악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나라 만들어서 똥꼬에 불나게 뛰어다니게 만들어준거?
국방이고 세금이고 다 내놨는데 나라가 날 위해 뭐 특별한거 해준적 있나?
쌍팔년도도 아니고 지난 세기 암울한 시대의 사고방식을 왜 아직도 종용하는거냔 말이야.
노예처럼 부려먹는 국방의 의무 해놓고 가산점 하나 안주는 나라인데다, 여자들은 필수 위생용품에 세금이 얼마나 많이 붙는줄 아나? 아이 낳고 꿈은 기저귀에 포장해서 매일 갖다 버리잖아. 그러고 돈은 또 얼마나 많이 들어.
뭐 굳이 북한이랑 아프리카 내전 국가랑 비교하면서 대한민국이 낫다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 나라들도 나라라고 비교하면 행복한가? 나아질 생각을 해야지. 멍청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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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은 유가족들이 원하잖아. 민주화운동 생존자들이 원하잖아. 그 사람들이 빨갱이라서 그 노래 부르자는게 아니잖아. 그런식으로 과거 논쟁 끌어오면 박정희는 부관참시 대상 아닌가? 박근혜가 대통령 될 일도 없어. 국가도 다른 노래로 대체됐겠지. 김무성이라는 사람이 국회의원 할 수 있을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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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이 이 노래 불러서 싫다는 사람들 있는데, 통진당도 쌀밥 먹고 살았다 멍충이들아. 통진당이 보라색을 썼으니 무지개서 보라색도 빼고 집에서 보라색도 다 태워버려라. 왜 '이' 씨 성도 반역의 이름이니 성도 갈아버리지. 그것들은 모지리처럼 균형감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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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방에서 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나오기 힘든지 알아? 이정현이야 고향 메리트라도 있어서 1.5선인데, 새누리당은 아직도 빨갱이 논쟁하잖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아직도 5.18은 북한의 지령이네 뭐네 하는데 그 정체성을 어떻게 뽑아줘? 호남, 민주당이 그동안 영남지방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보고 색깔논쟁하는거 봤어? 새누리당이 영남 민주화운동 종북타령하는거 봤어? 그건 이념논쟁이 아니라 지역갈등 부추기는 파렴치하고 저급한 정치공세야. 종북 프레임 안걸면 친일 프레임에 자빠질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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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가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고 따라 부를 정도로 아는 노래도 아니지만, 노래 하나가 뭐라고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이야. 행사의 주체가 원하잖아. 민주화에 목숨걸고 피 흘리고 살아서도 고통받고 고문받은 사람들이 원하잖아.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고작 행사 제창에도 논란이 있는 노래라서 그렇게 걱정되면 친일논쟁 심각한 <애국가>부터 고민해봐야 제대로 된 순서 아니야?
이 나라에선 몇몇 노친네들 망령주의보가 도대체 가시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