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Jul 07. 2016

『산산이 부서진 남자』 _ 마이클 로보텀

239 - 16 - 87


p596
"기드온이 이 거짓말을 믿을 거라는 보장이라도 있습니까?"
"이건 기드온이 믿고 '싶어'하는 이야기입니다."


"와~!"

호주 작가 마이클 로보텀의 심리 스릴러인 <산산이 부서진 남자>는
최근에 읽은 책, 아니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빨리 읽힌 책이다.


655페이지나 되는 책을 펼치고
어느새 100~200페이지가 넘어간 것을 깨닫고 나면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와~!"








여름철 쏟아지는 빗줄기같이 시원하게 읽었다.

이야기는 파킨슨 병을 앓는 임상심리학자이자 강단에 서고 있는 조 올로클린 교수가 경찰의 지원요청을 받는데서 시작된다. 크리스틴 윌러라는 여성이 나체인 상태로 다리위에서 몸을 던진다. 조 올로클린은 누가봐도 자살임이 분명한 그 사건에서 작위적인 상황들을 느끼고 그녀의 딸 다아시가 찾아와 자살일리 없다는 주장을 하는데...



<산산이 부서진 남자>의 소재나 이야기는 심리와 심리조종에 관해 써낸
애거서 크리스티의 <커튼>과
일본 만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토마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이 묘하게 섞여 있으면서도 새롭다.


파킨슨이라는 자기모멸의 질병을 겪는 심리학자와
수치심 이상의 공포와 불안을 조종해내는 범인
그리고 믿기 싫은 것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산산이 부서진 남자>는 지난 해 발간 된 책이고 다음 이야기를 다룬 <내 것이었던 소녀>가 올해 4월에 출간되었는데 <산산이…>보다 평이 좋으니 바로 읽을 수 밖에...



아... 요즘같은 날씨,
비가오고 찌뿌둥할 때 읽기 참 좋은 책이었다.



p596
"우스갯소리 하나가 생각나는군. 어떤 유치원 선생이 수업 중에 애들한테 '자기가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어나세요'라고 했대. 그랬더니 지미라는 남자애 하나가 일어서기에 선생이 '지미, 너는 정말로 네가 바보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었어. 그런데 지미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빈센트가 자문자답으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아니요. 선생님이 혼자 서 계시면 창피할 것 같아서 일어났어요."


#산산이부서진남자
#북로드
#독서
#책
#마이클로보텀
#로보텀
#호주소설
#추리
#심리
#스릴러




매거진의 이전글 『콜레라 시대의 사랑』 _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