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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ul 13. 2016

독서정리 81~90,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외

242

작품으로는 90, 권수로는 93권을 읽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금전이 한푼 두푼 모인 것은 아니지마 뿌듯하고 충만한 기분입니다.

저 숫자가 100을 채울 땐 무엇으로 자축할까... 종종 생각하기도 합니다. 
책을 팔아서 치킨을... -_-ㅋㅋ 뭐 이런 것도요 ㅎ

이번 열권은 가장 많은 장수와 활자를 담고 있습니다. 2권 짜리 작품이 두개나 됐고, 로보텀의 두 소설과 <뻐꾸기~>는 제 크로스백을 똥배쟁이로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1              

저자 앤서니 도어

출판 민음사

발매 2015.07.10.





이번 책 중에선 퓰리처상 수상작인 앤서니 도어의 장편소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이 가장 감명깊었습니다.


올해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첫 작품이자 유일한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명작의 요소를 두루 갖췄지요.

01 지루함
02 두꺼움 - 321 + 464
03 비극과 희생
04 인간성
05 충만한 카타르시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책은 등산과도 같았습니다. 능선 이리저리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걸음을 지겹도록 걷다가 정신을 놓고나니 어느샌가 온세상이 보이고 바람이 선선하게 땀을 식혀주는 정상에 도착한 그 기분. 

정상에 섰을때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감격이 가득한 그런 상태 말이죠.



사실 한라산 등정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정상에서 빨리 내려가 국밥이나 먹자는 생각만 간절했지만요... ㅋ



81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1, 2> 앤서니 도어 

▷ 나치라는 회오리보다 더 강하게 몰아부치던 고귀한 인간성의 증인들



82 <30분 경제학>  이호리 도시히로

▷ 간편하고 편리한 경제학. 그러나 편리하게 방향은 제거한 책.



83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켄 키지

▷ 개똥밭에 굴러도 사람답게 못 산다면



84 <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자신이나 가족이나 사회나 콜롬비아가 아닌 남미 전체를 감싸안았던



85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런드 러셀

▷ 썩은 고등어는 소금을 뿌려도 썩은 것이다. 고등어가 무엇인지는 다들 알면서도 모른척.



86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열번 찍은 남자와 열번 찍어 넘어뜨리기 까지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힘든 과정인지



87 <산산이 부서진 남자>  마이클 로보텀 

▷ 여름의 책

p596 - "우스갯소리 하나가 생각나는군. 어떤 유치원 선생이 수업 중에 애들한테 '자기가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어나세요'라고 했대. 그랬더니 지미라는 남자애 하나가 일어서기에 선생이 '지미, 너는 정말로 네가 바보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었어. 그런데 지미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빈센트가 자문자답으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아니요. 선생님이 혼자 서 계시면 창피할 것 같아서 일어났어요."




88 <복수의 여신>  애거서 크리스티 

▷ 담백한 맛인데 내내 생각나는, 그리고 언제나 줄 서야 하는 맛집



89 <내 것이었던 소녀>  마이클 로보텀 

▷ 세상은 등가교환. 



90 <블러드 온 스노우>  요 네스뵈 

▷ 독특한 사람이 소설의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깨진 규칙이 소설의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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