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Aug 09. 2016

249 꼴리는대로 존맛 존예

그렇게 예쁘고 그렇게 맛있는지, 마치...

있다
쁘다

[존나 = 좆이 나게]
라는건 알고 쓰는 거겠지

아니면 남이 쓰면 좋은줄 알고 
개똥도 약으로 쓰는건가


대학생때 친한 여성 동기께서
뾰루퉁해져서 내게
"치, 니 꼴리는 대로 해라." 라고 하길래
깜짝 놀라 정색하여
무슨 뜻인지 얘기해준 적이 있다.



흔히 아는 '배알이 꼴리다'라는 말에서 
의미를 찾는 사람도 있는데
배알이 꼴리다는 창자가 뒤틀린다는 숙어다.


'꼴리는 대로 해라'는 
사전적 의미를 따른다면
성관계를 의미할 수도 있다.


'존예'라는 비속어는 
여성들도 자주 쓰던데
'좆이 나게 예쁘다'의 줄임말은
사실 품격있거나 아름다운 정도를
말해주지 않는다.

그 단어를 무심코 쓰는 사람에게 
심미안이 있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성기를 의미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아무렇지 않게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성관념을
대변해주고 있는 단면이 아닐까 싶다



존나를 남용한다고 
강해보이지는 않는다
10대엔 그럴수도 있겠으나
20대엔 생각없어 보이고
30대엔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떼어놓는다

정신놓거나 지나치게 분개할 상황이 아니라면
쓰지 말아야 할 단어다.






덧.
국립국어원에서 신조어로 선정한 것은
국어원이 단어를 인지하고 있고
양적 사회적 사용빈도를 의미하는 것이지
표준어나 품격을 의미하는건 아니라고 함

매거진의 이전글 『왕과 서커스』 - 요네자와 호노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