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사해 부근에서』 - 엔도 슈사쿠

바오로딸

by 뿡빵삥뽕


(우선 저는 불가지론자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네권의 슈사쿠 소설 중 가장 종교적인, 기독교적인 작품이다.

심지어 소설가인 주인공은 슈사쿠 자신으로 볼 수 있으며 성경의 이야기와는 다른 기적이 부재한 현대 기독교에 대한 회의를 다룬다. 기적의 부재에 따른 현대 기독교에 대한 회의와 무신론에 대해 슈사쿠는 정면으로 마주한다.

'나'의 친구인 성경학 학자인 도다의 역사적 사실로서의 무능력한 인간 예수가 오직 사랑 하나로 약자와 병자들의 친구일때 오히려 그 진가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앉은뱅이와 장님과 나병환자를 치유하는 기적은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키는 거추장스러운 악세서리가 된다.


신화와 판타지가 드리운 일본에서 슈사쿠는 기독교(카톨릭)와 예수의 가치는 발가벗겨진 인간으로서 존재할때 오히려 그 가치가 있음을 회의주의자인 '나'와 '도다'를 통해 반증하고 있다.



기복신앙이 지배하는 한국 개신교에서
이런 소설이 나왔다면 바로 이단으로 찍혔을 것이다.

기독교적 사랑 단 하나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 소설은
기복신앙과 기적, 번영신학을 갈구하는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에게 오히려 반감이 들 것 같다.


이 책에서 슈사쿠는 다 사라져도 남아있을 단 하나를 강조함으로서
신앙과 종교의 진의를 밝힌다.

일요일 단체로 기복과 지옥신앙과 안갯속 신비를 무기로 하는 기독교의 허상보다 이 책이 기독교를 더 잘 소개한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엔도 슈사쿠는 다음 달 개봉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사일런스(침묵)> 원작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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