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포스터 패러디와

故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고인 능욕

by 뿡빵삥뽕








얼마 전 무한도전 로고를 구하면서 일베에서 패러디한 로고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故노무현 대통령의 외곽선을 딴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만은 아니었다.









SBS는 7번, MBC나 KBS에서도 일베의 패러디 이미지를 '실수'로 사용한 적이 있다.

공중파가 그러한데 MBN을 포함한 종편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게 신기한 일은 아니다.




■ '일베'나 'ㅇㅂ'라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집어넣은 패러디 이미지는 사실 양반이다. 'ㅇㅂ'가 들어간 한양대, 고려대 마크, 명왕성 사진은 '장난'이라고 칠만한 일이었다.









출처 : 국민일보 기사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50925112303475









<한밤의 TV연예에서 최근 사용한 암살 포스터>






자신들의 초성을 사용한 패러디는 장난이지만, 이미 고인이 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웃음이나 능욕의 뉘앙스가 담긴 저급하고 천박한 수준의 패러디는 지나친 정도를 넘어 정신이상을 의심하게 한다.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 등 이미 고인이 된 유력자들도 물론 많은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된다. 하지만 비난/비판과 능욕/비하를 구분하지 못하는 건 심각한 윤리/도덕적 문제다. 혹시 능욕의 대상이 될 만한 비정상적 사건을 일으켰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그렇지도 않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런 故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일베의 지나친 방식은 삐뚫어진 극우패당의 '열등감'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




정당하게 비난하고 비판할 만한 근거나 지적 기능을 상실했으니 상대방을 비웃음거리로 희화시킨 것이다.








이런 일베의 태도와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

초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친구들은 괴롭힘의 수준만큼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조금 부족하거나 지저분하거나 우리가 생각하는 평균의 범위에서 약간 벗어나서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을 뿐, 동년배에게 모욕이라 느낄만한 괴롭힘을 당할 큰 잘못은 없었다. 오히려 그런 친구들을 괴롭힌 '집단'에 속한 녀석들이 더욱 지저분한 사회적 암덩어리였다.




일베의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능욕과 비하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은 공도 있고 과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만 부각하여 모욕과 능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비겁하고 정당하지 못하며 정상적 지적 사고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어릴 적 혼란스럽고 편협했던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러한 '괴롭힘을 위한 괴롭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번 그러했듯이 그들은 고소를 당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처벌받아야 할 때가 오면 너무나 쉽게 말한다.


장난이었다, 실수였다, 용서해달라.



자신들의 비정상적 광기과 객기가 비겁하고 수준 이하였음을 자인하는 꼴밖에 안된다.








우파에 모든 주장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주장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우파인 그들이 모여 자신들의 주장을 논의할 공론의 장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공론의 장에서 지극히 한쪽에만 치우친 극단의 인사들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다수가 극단에 빠져있고 극소수만이 정상적 우파를 견지하는 공론의 장은 분명히 비정상적이다.


일베가 딱 그런 지극히 극단이 지배하는 집단에 속한다.











현 정권에 대해서, 잘못된 우파에 대해서, 친일파에 대해서, 비리 정치인이나 재벌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소리를 높이지 못하면서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이나 5.18 광주 희생자들, 세월호 유족에게만 자신들의 칼날을 들이미는 일베의 집단적 태도는 정확하게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고자 하는 절대적 윤리의식의 부재를 의미한다.




기준도 없고 양심도 없다.

인간애는 더더욱 없다. 그리고 그래야 자신들의 세계에서 정상에 속한다.




나 어릴 적 양아치들이 딱 그러했다.

1900년대 중반 나치가 그러했고, 친일 앞잡이들이 그러했다.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들이 그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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