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지 페미니즘 여성 소설
"역"으로
"지"랄을 해줘야
"사"람이
"지" 일인줄 안다
드라마 속 이유리의 역지사지 풀이 그대로 성역할을 신랄하게 뒤엎은 여존남비 소설이다.
15살이 된 페트로니우스는 남자의 성기를 받쳐주는 '페호peho'를 입어야 한다. 여성들의 브라와 유사한 장구다.
1975년 출간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 소설의 여존남비 의식은 '70 ~ '80년대 우리나라.성의식을 역으로 생각하면 된다. 성범죄의 탓으로 피해자를 들먹이고 여성은 집에서 육아나 하라는 태도는 이 소설에서 맨움(남성)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실제 '90년대 우리나라 법원은 성폭행 피해 여성의 옷매무새에 일정 책임을 묻는 반푼이 판결문을 남기기도 했다.
여성은 움, 남성은 맨움. 영어에서 [women:men - female:male, - she:he]라는 언어관념도 뒤집는다. 여성이 남성에 근원을 둔 종속적 대상이라는 기존 언어의 의미도 역전된다.
이 역할 바꾸기 소설의 핵심은 단지 상황의 역전이 아니라 언어의 뒤집기에서 보다 절묘하게 나타난다. 칵테일 블러드매리는 블러디모리스가 되고 하우스와이프는 하우스바운드가 된다. 처음엔 어색했던 상황극은 당연하게 사용되는 '역'성고착적 단어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무의식 중에 쏟아내는 남성중심적 발언들이 여성중심적으로 탈바꿈되었을 때 느껴지는 섬뜩함. 이 섬뜩함은 그동안 얼마나 무지한 채로 그런 말을 쏟아냈는지... 를 발견하는 깨달음의 현상이었다. 오! #하느님어머니
마지막에 주인공이자 깨어난 맨움해방주의자인 페트로니우스가 쓴 이갈리아 버전의 <이갈리아의 딸들>인 <민주주의 아들>의 서두는 이 소설의 의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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