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토지 나남출판
치수를 죽인 평산과 귀녀, 엮인 칠성은 결국 처형 당한다. 귀녀는 아비가 칠성인지 강 포수인지 모를 아이를 감옥에서 출산한 뒤에 죽는데 아이는 강 포수가 데리고선 사라진다.
콜레라가 돌고 윤씨 부인, 봉순네, 김서방 등 최씨 일가의 기둥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강청댁, 문의원 등 여러 인물들도 세상을 뜬다.
서희 열살의 일이다.
윤씨 부인 친정의 먼 친척인 대두에 숏다리인 조준구는 최참판댁에서 자신의 부인이자 패악질에 사치병이 든 홍씨에 곱추 아들을 데리고 객생활을 하다가 이 사단을 틈 타 주인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씨가 나쁘네 밭이 나쁘네 하며
지 새끼도 터부시하는 이 패륜 부부는 곱추 아들을
서희와 혼인시키려 작당하지만 서희는 윤씨 부인의 고고함과 최치수의 성질을 내려 받았으므로 이 되먹지 못한 부부에게 여러 차례 무안과 수치를 던져준다.
용이는 강청댁이 죽은 후 칠성의 부인이자 치수 사건 이후 떠돌다 돌아온 임이네에게서 아들을 본 후로도 월선과 관계하는데, 이 꼴을 보니 문제는 용이네 용이여... 얼굴값 한다더니만...
3권에서 무수한 목숨이 우수수 떨어진다. 이거슨 <왕좌의 게임>을 떠올리게 할 정도인데,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그리고 구한말의 격변기를 상징하는 체제전환이라고도 여겨진다.
빠르고 예상치 못한 전개는 몰입감과 읽는 쾌감을 높여주는데, 2권에서는 마치 귀녀와 평산이 만주까정 살아남을듯 약을 치시고선 이렇게 뒤통수를 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조오호은 뒤통수였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