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열리는믿음 정영효 문학동네 시인선
시집 오랜만에 읽었다.
시인은 단어가 갖는 기존의 의미를 쓰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또 새롭게 쓴다는걸 이 시집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믿음이라는 상호작용이 열리는 만큼 '나'와 '너'의 관계를 읽게 된다. 해설을 맡은 평론가는 '생각하다'를 많이 발견하게 됐다는데, 개인적으로 시인은 계속 독자가 아닌 '너'에게 얘기하는것 같았다.
최근에 읽은 소설들이 등장인물이든 전지적 작가시점이든 화자로서의 '나'는 언제나 독자인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시는 읽는 내가 아닌 시인의 '너'에게 말하고 있었다.
대학때까지만 해도 버릇 남 못 준다고...
분석하는 시 읽기를 실천했는데,
요즈음은 그냥 읽게 된다.
그래서 다시 시집을 읽을 수 있게 된것 같다.
읽으면서 그냥 저냥 든 생각인데...
8000원으로 균일한 메이저 출판사들의 국내시집 가격을 어느 출판사에서 가장 먼저 올리게 될까??
참고로 문학동네는 시인선이 96호까지 발간됐고, 문학과지성사는 500호 특집호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