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나쓰카와 소스케, 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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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계속 속 시끄럽고 서글픈 분위기의 책을 읽었더니 속 풀리는 따뜻한 책을 읽고 싶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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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고양이가 책을 지키자며 독서광인 린타로를 데리고 다니는 만화 풍의 분위기와 일본 애니같은 캐릭터가 나에겐 약간 어색했지만... (하지만 요즘 화제의 신작 #라멘너무좋아코이즈미씨 를 2화째 보며 면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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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고전'에 관한 작가의 애정과
①1책1독
②강박적인 독서기술
③불쏘시개 책의 난립을
고등학생의 시각으로 적절하고도 부드럽게
비판(돌려 까기)하는 지점은
평소의 내 의견과 겹치는 지라... 묘한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 후훟 후후훟 #자기계발서따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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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 사후 린타로의 결석을 걱정하는 아키바 선배나 반장 사요가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하는데,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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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고전의 묘미를 강조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곳곳에서 반짝이는 게 반갑고 의미있게 다가온다. 린타로에게 할아버지가 독서와 애서의 근간이 됐듯이 고전이라는 책의 뿌리를 관계에 빗대어 적절히 상징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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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독서에도 힘든 독서라는 게 있지. 물론 유쾌한 독서가 좋단다. 하지만 유쾌하기만 한 등산로는 눈에 보이는 경치에도 한계가 있어. 길이 험하다고 해서 산을 비난해서는 안 돼. (중략)
기왕에 올라가려면 높은 산에 올라가거라. 아마 멋진 경치거 보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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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작가의 품이 느껴지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듯 하다. 의사가 본업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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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덕분에 #닥터지바고 를 계속 읽을 힘을 얻었다. (완전 #우랄산맥 같은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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