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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Mar 25. 2018

44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 마르셀 프루스트, 민음사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

출판 민음사

발매 2012.09.05.

조곤조곤 되돌아 읽다보면 이 책의 흐릿하고 멍한 이미지가 보다 선명해지고 잃어버린 시간의 틈새에 첨가된 문학적 색채가 돋보이게 된다.

작가 프루스트의 아버지 뻘인 스완씨가 그의 정부였던 오데트와의 관계에서 겪는 섬세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어 정교하게 다듬고 스완이라는 인격에 일치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접목의 과정이 매끄럽다.

불륜과 잡다한 치정관계라는 소재, 결국 결혼(아니 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나와 부정교합이라는 점만 빼면...

더불어 프랑스어 특유의 억양의 묘가 거세당한 번역본의 한계라는 게... 이 책의 재미와 매력을 상당 부분 없애지 않았을까 싶다.

더구나... 문학의 새영역을 개척하면서도 재미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작가들도 많은지라... 집착이라고 생각할만한 섬세한 내면적 작업에 혀를 내두르게 되면서도 출판 거절 당했던 일화를 출판사 입장에서 이해가 되고야 마는 

3권이자 2편이 단연 백미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스완의 이야기에서 많이 집어던지... 아니 포기해버리는지 중고서점에 3권은 거의 없더라는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 사실을 첨부하는 것은... 

프루스트가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을 왜 1권을 읽을 땐 몰랐을꺼나...

1년에 한권 읽는 이 시리즈 올해 분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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