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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Mar 25. 2018

43 『웃는 경관』 - 마이 셰발, 페르 발뢰

『웃는 경관』 - 마이 셰발, 페르 발뢰, 엘릭시르

⭐⭐⭐

웃는 경관              

저자 마이 셰발|페르 발뢰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17.11.15.

스톡홀름의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2층 버스에서 운전사를 포함한  아홉명이 총격으로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희생자 중 한명은 마르틴 베크의 부하이자 결혼을 앞둔 스텐스트룀이었고... 총기 난사와 동료 경찰의 사망, 신원불명의 사망자가 얽히면서 보다 입체적인 사건으로 확장된다.

많은 사람들이 호평하는 이 소설 시리즈가 왜 내게만큼은 그다지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하는가를 생각해보니 추리 요소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독자는 절대 엿 볼 수 없는 경찰의 과거 사건, 경찰 개인의 기억이 중후반에 하나씩 툭툭 튀어 나온다. 

현대 장르소설이 굳이 추리소설이 아니더라도 독자와 함께 줄다리기 하듯 수수께끼라든지 편견을 활용한 장치들이라도 소소하게 집어넣기 마련인데...

이 시리즈는 그 장치가 없고, 주인공인 베크가 '아차'하는 지점에서도 갑자기 생각난 그의 기억이나 경험을 독자는 알지 못하니 독자가 함께 놀랄 일도 깨달음을 얻을 일도 없다.

그러니 장르소설의 쾌감이란 그런 트릭을 풀고 장치에 속아 넘어가는 재미에 있다는 내 개인적인 취향에 구멍이 생기고 밋밋해진다.

북유럽의 분위기, 경찰소설로 제한해서 본다면 나쁜 경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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