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 한나 아렌트, 한길사
p72
사유하지 않음, 즉 경솔하고 무분별하며 완전히 혼란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하찮고 공허한 '진리들'을 자기만족을 위해 되풀이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뚜렷한 특징처럼 보인다. 여기서 나의 제안은 단순하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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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3
노예로 살거나 견딜 수 없는 극단적 고통에 처한 인간이 강요당하는 얽매임, 즉 신체적 삶에만 전념해야 하는 상태보다 더 근본적으로 인간을 세계에서 추방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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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1
권력은 실현될 때에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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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에 발표한 #전체주의의기원 이후의 아렌트 이론서로 1959년의 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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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61년 예루살렘에서 직접 취재하고 <뉴요커>에 기고했던 #예루살렘의아이히만 에서 지적한 사유의 부재에 따른 '악의 평범성'의 침범을 예언하는 듯한 전제로서의 통찰이 ①노동 ②작업 ③행위 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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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조건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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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가 한창 진행되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정치)행위자로서의 인간이 온전히 세계와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서 무엇을 근거로 사유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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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철학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워낙 폭넓은 시대와 철학을 다루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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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천이 다양하지 못한 개인적 수준의 한계 때문인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의 연계성 외에는 1독의 경험에서 뭔가 딱딱딱 떨어지는 의미를 밝혀내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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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를 외면한 정치 행위가 어젯밤 구속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는 것도 알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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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번역의 탓도 해보고 아렌트 저작의 순서를 잘못 잡았다는 자책도 했지만... 가장 확실한 문제는 아렌트가 수년 동안 견고한 지층과 같이 누적시킨 인간의 조건에 관한 역사적&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내 독해로는 즐겁게 탐험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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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만 떼이프는 예쁘게 잘 붙였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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