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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Mar 29. 2018

62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피터 홀린스, 포레스트북스

내향적 내가 내향성에 관한 서적을 전혀 읽지 않았거나 #mbti 지식이 없었더라면 이 책에 이리 박하지 않을텐데 

이 책은 내향적인 사람은 이러이러하고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지만 종국에는 제대로 적응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제시하는 연구나 학자들에 관한 주석도 전무한지라 이 저자가 과연 자신이 밝히는대로 내향적 성격을 지녔던 사람이었는지도 흘기게 된다. 더욱이 삽화는 온통 여성의 모습이라 성향에 관해 기울어진 면도 드러난다.

게다가 내향적인 사람에게 배터리가 방전되면 화장실에라도 가서 쉬고 오라는 조언에선 오히려 턱 하고 숨이 막힌다. 이등병 초코파이도 아니고... 

내향성은 탈출해야 하는 미로가 아닌데다가 태도를 전환하려는 그 자체의 스트레스는 결국 김밥 옆구리 터지듯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더욱이 분야와 상황에 따라 외향, 내향은 상대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내향성에 관한 '매우 짧은 가이드'가 필요한 경우라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내향ㆍ외향에 관한 편견, 그 기울어진 시선에 종속적인 의견 보다는 인식전환이나 장점과 특징을 강화하는 다양하고 다층적인 제안이 없다.

매우 간절하고 극단적인 케이스까지 다루는 #크리스텔프티콜랭 의 #나는생각이너무많아 나 그 자신이 내향적인 성격이며 매우 섬세하게 이 사안을 다룬 #수잔케인 의 #콰이어트 의 그림자가 너무 크다.

#혼자있고싶은데외로운건싫어 #피터홀린스 #peterhollins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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