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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Apr 14. 2018

77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 유희경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 유희경, 문학과지성사

●●●○


① 당신은 모르실거

② 나의 생활

합정동 #위트앤시니컬 사장님인 유희경 시인의 시집에서 받은 인상印象이다.

시인과 관계하는 특별한 '타인', 그리고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반복되고 눈에 띄는 일상의 '생활'

자의적으로 해석해본다면

시집의 제목인 동시에 나뉘어진 3부의 각 첫시의 제목이기도 한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에서 말하는 '잠시 동안의 신'은 그 순간을 지배한 의미, 느낌으로 이해된다.

그 모든 감각을 뒤덮은 그 잠깐의 순간에서 포착한 일상의 세계를 일상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세상의 지배자가 일상의 평범으로 전환된다.

15쪽의 <합정동>과 103쪽의 <생활>이 좋았다.

<합정동>을 읽으면서는 트위터로 접하는 시인의 시집전문 서점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고, 다니는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를 다룬 <생활>은 내가 월로 방문하는 병원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소박하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시인의 펜으로 기록되고 독자의 생활과 겹쳐지면서 일상이 재탄생 된다.

편안한 시집이다.

다른 책을 읽다가 답답함이 엄습했고 출구를 찾다가 이 시집에서 숨을 쉴 수 있었다. 숨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시인의 캐리커쳐 컷도 얼마나 한가로운 창窓이 되는지 모른다.

p.s.

 긍데 몇 군데에서 왜 한글없이 한자만 사용됐는지는 의문점이다. 특히 나쓰메 소세키의 이름에서

이름과 표지를 보고 여성분인 줄... 단발머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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