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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Apr 30. 2018

91 『사흘 그리고 한 인생』 - 피에르 르메트르

 『사흘 그리고 한 인생』 - 피에르 르메트르,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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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불식간에 살인을 저지른 12살의 앙투안에 관한 이야기로 #오르부아르 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인데... 문학성이 장르 특유의 서스펜스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

p209

이 비극의 주인공은 더 이상 희생자가 아니라, 살인자였다.

p254

이 거짓과 무지와 침묵의 구조물은 거의 12년 동안 유지되었던 것이다.

문장력이나 구성, 과거와 현재의 삶은 결국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라는 일단의 메세지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만 이 소설을 과연 미스터리로 볼 수 있을까

전체 분량의 2/3를 차지하는 살인을 저지른 소년의 불안감을 쫓아간 곳에 있는 건 독자를 압도하는 긴장과 급상승하는 심박수, 충격적인 반전이 아니라 자신의 징검다리 작품을 심도있게 진단하는 작가의 시험지를 바라보는 기분이다.

작가의 기술력과 소설의 목표가 어정쩡하게 불균형하게 느껴진다. 2018년의 애플이 신제품으로 아이팟 512gb를 출시해버리면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결코 좋지도 않다.

하나의 작품으로서 보다는 작가의 작품세계 속 하나의 간이역으로 보인다(중앙역이나 환승역이 아니야!!!!!! 으아아아아아악!!!!!!!!!).

2016년 소설이다.

#사흘그리고한인생 #피에르르메트르 #pierrelemaitre #열린책들 #프랑스소설 #troisjoursetunevie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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