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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un 10. 2018

122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 이언 스튜어

이언 스튜어트, 사이언스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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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96 - 푸리에 방법으로 어떻게 열 방정식과 파동 방정식을 모두 풀었는지 기억하는가?

아니요.

용기내서 읽기로 한 책이었고, 대중교양 목적으로 나온것에 비해 수학과 물리학은 물론, 양자역학까지 최소 학부 첫 학기 수업을 들은 수준을 필요로 하는듯 하다.

방정식에 대한 관심보다는 배우자는 태도로 읽어야 마음이 편하게 유지된다.

작가 나름대로 이런저런 비화라든지 학자별 특징같은 이야기가 소소하게 등장해서 대중성을 유도하지만 중간쯤 가서는 맥이 탁 풀린다.

p73 - 그 2년간,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 다니던 눈에 띄지 않는 한 대학원생이 연구를 마쳤다. 그는 돌림병을 피하려고 어머니가 농장을 꾸리고 있는 시골 생가로 돌아갔다. (중략) 시골의 평화로움과 조용함에 영감을 받았던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남는데 할 일이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젊은이는 과학과 수학을 연구했다. 나중에 그는 이렇게 썼다. "그 시절은 내 삶에서 창의성의 절정기였다. 그 후의 어느 때보다도 수학과 철학을 더 많이 생각했다." (중략) 루카스 석좌 교수로 선출된 그는 마침내 자신윽 생각들을 발표하고새로운 생각들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 젊은이가 바로 뉴턴이다.

p135 - 그는 천재이자 불한당이었다.그의 삶은 잇따른 매우 높은 고점들과 매우 낮은 저점들로 갈피를 잡기 어렵다. 어머니는 그를 낙태하려 했고, 그의 아들은 자기 아내를 살해한 죄로 목이 잘렸다. 그리고 카르다노는 도박으로 날려 버렸다.

p288 - 더 빠른 컴퓨터도 그다지 도움이 안 될 것이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열심히 생각하는 것이다.

p332 - 볼츠만은 1906년에 자살했다. 과학계가 그의 이론이 현실에 기반을 두었다는 것을 막 인정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p401 - 실제로 슈뢰딩거가 그들에게 하려던 말은 정반대였단 말이다.

불평을 붙여가며 읽었지만 수식의 계보라든지 주요인물들의 동정이 담긴 이야기에서 학문의 매력을 느낄 수도 있었는데, 특히 방정식의 발견에 따라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면서 기초과학 지원과 대중적 관심의 필요성도 절감하게 됐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 책이 딱 그러하다. 고등학생때까지 배웠던 미적분, 기초적인 방정식, 수열 등은 고개를 끄덕이며 비교적 빨리 읽었는데 ... 푸리에, 나비에스토크스, 카오스 등은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고개가 꾸벅꾸벅...

수학, 물리학 등을 전공하신 분들이라면 더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경우엔 곱게 보관했다가 문득 생각날때 참고용으로 쓰는 것이 좋을듯 싶고... 후훘 후후훟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은 책이다.
상자 안에는 책을 이해하는 네가 있거나 베개로 쓰는 네가 있다.
양자역학에 대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의 목적이 알려진 것과는 다른 것이었지만 오히려 양자역학을 이해시키고 여흥까지 즐길 수 있게 했으니 성공.

꽤 오래걸려 읽었다. 이유는 우리의 전공과 결이 달라서... '아름다운 수식'이라는 표현을 봤을땐 어찌해야 하나 싶었다.

폰트가 아름다웠나...
이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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