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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ul 24. 2018

135 『굿 라이프』 - 최인철

21세기북스

⭐⭐
p71 - 그 나라 국민의 행복 수준이 궁금하면, 그 나라에 이민 온 사람들의 행복 수준을 알아보면 된다는 점이다.

p103 - 'Should'를 'Wand to'로 바꾼 것(요요마 19세)

p107 - 미국 사람들의 보상 영역은 자신의 점수에 강하게 반응했지만, 한국 사람들의 보상 영역은 다른 사람과의 점수 차이에 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딱 여기까지다. (게다가 요요마는 노력은 둘째치고 천재성에 마스크도 온화한지라 설득력도 어중간하다.)

서문에서 제자들의 도움에 두번이나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정작 단 한명의 이름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 이상한 기분 �


p89 - 유전의 힘은 힘은 실제보다 과장되어 있을 수 있고, 환경과 노력의 힘은 실제보다 과소평가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유전과 성장 환경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고 '노력'이라는 변수도 유전과 환경에 종속된 변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과소과장에 대한 추측을 우리가 비집고 들어가야 할 틈으로 보는데, 불가피한 생물학적 동거집단의 영향력은 왜 빠져있나요.

저자는 '데이터 심리학'으로 보이는 논거들을 제시하지만 말장난에 가까워 보인다. 통계 결과를 인용하는 사실 관계 간의 사슬이 너무 약하다. 물론 내 의견이지만. 

p111 - 물질주의자들은 TV 보는 시간과 쇼핑하는 시간이 많았다. 반면 책을 읽거나 봉사하는 시간은 적었다. 

애초에 비물질주의자와 물질주의자들의 태생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이분법적이고 흑백이 확연한 정의가 단연 눈에 띄는 해석에 기함도 하고.

심지어 무소유의 삶을 예찬(p118)하고 경제력과 무관(?)하게 시간을 구매, 소비(p123)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하는 이  지점에서는... 하아... 소비의 행복에 기대는건 사회적으로 볼 때 기대는 집단의 문제가 아니예요 심지어 시간과 관련한 소비양식이 북미에서 채집된 연구결과잖아요. 북미.

p136 - (아서 브룩스) 기부를 하고 나면 이후에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뭐라구요??


기부가 가능한 경제적 역량 및 절세 효과를 고려할 수 있는 자산규모, 발전해야만 하는 현대 경제의 특성을 나만 고려하는 거냐는 말이다.

p228- 부자들은 남들도 부자인 줄 안다.

이 책의 태도가 딱 그러하다. 상대성을 모르는 건 부자들이 아니라 이 책의 시각이다.

한 권의 '도'를 만난 느낌.

저자께서는 후반부 239쪽 '냉소적이지 않은 삶'을 배치하여 이 책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예방하려 하셨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죄송합니다. 제가 good money 좋은 돈은 도대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호빵맨 노래를 떠올려도 기분이 좋지가 않아요. 

더욱이 통계 해설은 이 책이 대중서임을 감안해서 가볍게 단선적으로 풀어냈다 하더라도 근거나 신뢰성에 관한 부연은 자세하게 남겨야 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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