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스로

사진 놀이 시 놀이(41)

by 이무완

두꺼운 커튼 덩쿨을 걷고

얼결에 불려나온 고구마들은 울먹줄먹하다


―엄마한테 보여주고

우리가 고구마 키웠다고 자랑할 거예요!


그 애 말에

제멋대로 잘 생긴 고구마가 피식 웃었다


―지깐 눔이 키우긴 뭘 키웠나

우리 스스로 컸지, 암, 그렇고 말고.


울먹줄먹하다 큰 덩어리가 고르지 않게 많이 벌여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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