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동안 다닌 회사를 퇴사하게 되는 날이 왔다.
같이 입사를 한 동기들도 한명 두명 퇴사를 해서 주변에 동기도 몇 명 남지 않았다.
동기가 아쉽지 않느냐라고 물었지만 나의 대답은 전혀였다. 왜 아쉽지? 오히려 기대가 되고 행복한데?라는 생각이였다.
12년동안 다닌것에 대해서 내 자신이 대단하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대답이 나온걸까?
동기와 대화하던 중 면접 봤던 날이 떠올랐다.
면접이 다 끝나고 난 뒤 주차장에서 면접관을 마주치게 되었다.
" 면접에 합격한다면 얼마나 오래 다닐 생각이에요? "
이 질문에 고민도 안하고 답을 했다.
" 10년 이상이요! 오래오래 다닐거에요. "
그 대답이 예언이 된 것일까? 정말로 나는 10년이상 회사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내가 5년 아니 3년이라고 답을 했으면 나는 합격을 하고 대답한 년수만큼 다니고 있었을까?
12년동안 3번 부서가 바뀌었고 진급도 미끄러지지 않고 제 나이에 해왔다.
지는거 싫어하는 성격인가라고 생각을 해봤지만 그것도 아니다 잘 져왔다. 하지만 동등한 선에서 늦춰지는게 싫을 뿐.
곧 잘 해왔 던 회사에서 퇴사를 한다는 건 결혼 전에는 어렵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남편을 만난 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기댈 사람이 생겨서 퇴사가 쉬웠는가? 그것도 어찌보면 맞다. 생활하는데 금전적인게 빠지면 생활하기는 어려우니까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돈 보다도 남편은 나의 생각을 많이 바꿔주고 응원을 해주었다.
나의 회사생활을 들으면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들 같다고 세상은 넓은데 왜 그 안의 생활이 전부인 줄 아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도 똑같은 개구리였다. 왜 그때는 모르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왜 그 안이 전부이고 세상인 줄 알았을까?
뭐든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봐야지 더 잘 보이듯 퇴사하고 바라보니 더 잘 보였다.
나는 그 안이 전부이고 세상인 줄 알았 던 곳에서 이제 벗어나게 되었다.
이제는 다른 세상을 향해 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