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by 이녕



바다란 나에게는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 딱 거기까지!

세월호 이후로 바다를 더 무서워하게 되었고 수영도 못하니 바다나 계곡은 나에게 무서운 장소였다.

물이라면 씻는 것 빼고는 질색하던 내가 제주도에 오고 나서는 바다수영에 빠지게 되다니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는가?

아, 정확히 말하자면 바다수영이 아니라 바다 위에 둥둥 떠있기랄까?


22년 올 해의 여름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내 입으로 먼저 바다에 가자고 말을 꺼냈었다.

사실 처음에는 태닝이 목적이었으나 바다의 매력을 느끼고는 바다> 태닝이 되어 버렸다. 너무나도 쉽게 바뀌었다.


튜브나 구명조끼 없이 물에 못 들어 가는 건 마찬가지였는데 새로운 튜브를 발견하고는 "대박! 이거 만든 사람 상 줘야 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그것은 바로 암 튜브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된 튜브인데 바람도 금방 넣을 수 도 뺄 수 도 있는 아주 간편한 튜브이다.

덕분에 올여름을 알차게 잘 보냈다.

제주의 바다에는 참으로 예쁜 물고기들이 많이 살아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거 같다. 이걸 이제야 해봤다니 아쉬웠다.

코로나 이전에 가족들과 해외로 여행 갔을 때에도 물이 무서워서 스노클링도 못하고 배에서 구경만 했는데 그전에 이 재미를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바닷속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신기한 물고기들도 보이고 큰 물고기를 발견할 경우에는 물속에서 남편에서 손짓 발짓하면서 여기 보라고 하기 바쁘다.

겉으로만 봤던 바다는 고요하기만 했는데 물속을 들여다봤을 때에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주 분주하고 활기찬 느낌이었다. 두 모습의 바다는 매력적이다.


나도 바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매력적인 두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바닷속을 들여다봐야 보였듯이 여러 사람들도 아닌 나의 주변 사람들이 나를 들여다 봐주고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길. 그리고 그 모습이 좋은 모습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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