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어렵고 모르는 게 많은 주니어들을 위하여
일하는 이들이라면, 특히나 매일의 경험과 배움, 사건과 사고가 새로운 주니어라면 하루에도 여러 번, 혹은 며칠 또는 몇 주 단위로 감정과 생각이 요동친다.
어떨 때에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다 안 것 같다가도, 며칠만 지나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회의감에 빠진다. 다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들다가도,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일희일비하게 된다.
통계에는 '평균 회귀'라는 개념이 있다. 가령 주사위를 던지면 어떤 때에는 6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1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주사위를 무수히 많이 던지면, 결국 기댓값(평균)인 3.5에 수렴한다. 어떨 땐 6이, 어떨 땐 1이, 어떨 땐 2,3,4,5 등이 고루 나와서 결국엔 멀리서 보면 3.5라는 소리다. 모든 건 반복되면 끝내는 평균에 수렴한다. 항상 잘난 사람도, 항상 못난 사람도 없다. 항상 성공도, 항상 실패도 없다.
모든 건 반복되면 끝내는 평균에 수렴한다.
항상 잘난 사람도, 항상 못난 사람도 없다. 항상 성공도, 항상 실패도 없다.
우리의 일상도, 업무의 사이클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본다.
어떤 때에는 모르겠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배워 알게 된다. 어떤 때에는 자신감이 없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제법 자신감이 생긴다. 지금 내가 던진 주사위는 자꾸만 1과 2를 반복하지만, 결국은 평균으로 수렴하게 되어있다. 이 생각은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반면 어떤 때에는 다 알 것 같고, 주변의 동료나 누군가가 못마땅해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 겸허해진다. 지금 내가 던진 주사위가 5와 6을 반복하는 듯해도, 결국에는 이 역시 평균으로 수렴하게 되어있다. 이 생각은 우리에게 겸허함을 가르쳐준다.
지난 3개월은 프로덕트의 기존 정책을 파악하고, 고객을 이해하고, 리뉴얼을 담당했다.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덕트의 성장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무엇이 정말로 고객의 문제를 풀 것인지, 수많은 아이디어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그것을 디테일하게는 어떻게 구현하고 운영해야 할지 등 모르는 것이 산더미다. 무언가를 아는 것 같던 시기가 지났고, 다시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시기가 시작되었다.
예전 같으면 하루 종일 심란했을 텐데, 이제는 덤덤하다. 모르면 실패하고, 깨져가며 배우면 된다. 그지금 모르면, 알게 되는 시기가 다시 온다. 지금 모르는 걸 영영 모를 만큼 바보는 아니니까.
그러니 세상의 수많은 사수 없는 주니어들이여, 일희일비하는 자신을 발견할 땐, 우리 평균 회귀를 떠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