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니 정의를 내리고 싶어졌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되었다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문득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의를
이제는 내리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열심히 생각해 보았다
나는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고.. 잘하고.. 못하고..
극과 극으로 정반대인 걸
좋아하기도 하고,
좋았다 싫어진 것도 있고,
반대로 절대 싫었는데
좋아진 것도 있다
나열하니 더욱 헷갈린다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구름같은 사람이 아닐까?
구름은 보는 이에 따라
그리고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
어떤 건 공룡모양..
또 어떤 건 새우튀김 모양..
이건 고양이 모양.. 등등
하지만 어떤 모양이든
결국 전부 구름
마찬가지로 나도
항상 변화하지만
나는 나
그제서야 깨달았다
나는 나일뿐
어떤 것이라고
결론 지을 필요가 없구나
그저 구름처럼
흘러가듯
시시때때로 형태를 바꿔가며
살아가면 되는구나
깨닫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