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자신의 상태를
비관하지 않는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햇살이 비추면 햇빛을 쐬고,
새가 멋대로 찾아와
둥지를 틀면 그 상태 그대로
받아준다
나무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내 몸이 너무 작아서
부끄러우니 비가 내려서
몸이 더 커지면 좋겠다”
라던지
“봄이 와서 내 주변이
꽃들로만 가득차면 좋겠어
삭만한 겨울은 싫어”
라든지
묵묵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이하고
낮과 밤, 비, 눈, 햇살
모든걸 그대로 맞이한다
사실 인간의 삶도 나무와 닮아있다
봄처럼 모든것이 따뜻하고
꽃내음이 풀풀 풍기며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술술 풀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겨울에 모든 것이 얼어버리듯
인간관계, 돈, 커리어
모든 것이 꽉 막히는 때도 온다
그럴 때 그저 나무처럼
아, 지금은 겨울이구나
라고 받아들이고
그저 묵묵히 하루를 살아간다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