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를 보고 얻은 깨달음

자연의 입장에선 그게 그거다.

by 서람


카페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열심히 카페를 향해

걷고 있던 도중


들판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보았다


많은 이들의 양심과

무지가 겹겹이 쌓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에휴~”라는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나서 앞을 보는데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고


그 순간 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입장에선

저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나

내가 가려는 카페와

다 똑같은 것 아닐까? 하고


버려진 플라스틱 컵이나

5층짜리 카페 건물이나

썩지 않는 건 매한가지


플라스틱 컵도

한번의 쓰임을

다하면 버려지고


5층 카페 건물도 오래되면

낡았다고 허물어버린 후

새 건물이 되어 버린다


그럼 그 5층짜리 건물의

잔해들은?

똑같이 썩지 않는 쓰레기일뿐


결국 자연이 보기엔

‘그게 그거다’


자연의 눈을 빌려 보자면

나는 5층짜리

쓰레기 더미를 향해 걸어가면서

또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더미를

보며 한숨을 내쉰

어리석은 인간일 뿐이였다


오늘은 나도 모르게

인간 중심적으로

생각하던 나를 통해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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