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처럼 머물다 떠나기

by 서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자연 속에서 산책,

도서관에서 빌린 책,

커피 내리는 향기,

피아니스트의 연주 감상,

그리고

팔로산토로 집 공간 정화하기


이 중에 하나라도

나를 묶어두려고 하거나

책임감을 부여하거나

답답하게 하지 않는다


전부 짧게 스치듯

머물다 사라질 뿐


인생도 그렇게 살고싶다


크나큰 목표나

부담되는 사명감 없이


가볍게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향유하다가

깔끔히 떠나는 삶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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