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rl]+[C], [Ctrl]+[V]의 다시 시작된 월요일, 모두들 한주 시작 잘하셨는지요?
직장을 다니던 시절 이상하게도 온전히 쉬었던 일요일 오후 시간 보다도, 분명 온종일 노동을 했음에도 금요일 퇴근 시간이 더 기다려지고 행복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건 퇴근 후 주말 이틀을 쉴 수 있다는 행복감과 내일이면 또 반복된 노동의 시작이라는 무력감이 주는 감정 노동에 의한 아이러니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피곤하여 쉬어가려고 했는데요. 여전히 힘들고 아픈 글들이 잠시라도 저를 더 붙들어 놓습니다. 그래서 함께 나누고 싶은 글귀를 가져왔습니다.
어느 날 천하에 둘도 없는 미녀와 추녀가 함께 마을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묵기 위해 어느 집의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집주인이 나가보니 눈이 부실 정도의 미인이 서 있기에 누군지 물었습니다
“저는 행복을 몰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집주인은 미녀를 집 안으로 반갑게 맞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누군가가 대문을 두드리기에 나가보니 이번에는 누더기를 걸친 추녀가 서 있었습니다. 주인이 재차 누군지 물었습니다.
“저는 불행을 몰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추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인은 당장 꺼지라며 그녀를 쫓아냈습니다. 문밖으로 쫓겨난 추녀가 말했습니다.
“먼저 집에 들어간 여자는 제 언니랍니다. 우리 자매는 언제나 함께 다니지요. 제가 쫓겨나면 언니도 함께 이 집을 떠날 겁니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름의 두 자매는 곧바로 그 집을 떠나버렸습니다.
오래된 비밀 p.53 일부
읽은 지 좀 오래된 책입니다. 우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은 이야기였습니다. 인생을 살아보면 아무리 간절히 원하여도 인력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행운 또한 그러하지요. 우리들은 행운만을 가질 수도, 불운만을 가질 수도 없으며, 둘 중 선택하여 고를 수도 없습니다.
행복은 불행 뒤에 숨어서 오고, 불행은 행복 뒤에 숨어서 옵니다. 빛과 그림자처럼. 겉으로 불운처럼 보이지만 대박의 행운을 안겨주는 일은 너무나 많지요. 당신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바로 행운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내게 왜 이런 불행이 생겼느냐며 절망하는 동안 불운 속에 숨겨진 행운은 달아나버릴 뿐입니다.
반면, 행운처럼 보이는 일이라도 기쁨은 마음껏 누리되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진정한 행운으로 만들려면 감사하고,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래된 비밀 p.54
많은 세월을 살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가끔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 행운인 듯 불행이었고, 불행인 듯 행운이 었던 적이 꽤 있었습니다. 당연히 당시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오랜 후, 긴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깨닫게 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불행하기만 했다고 생각한 과거들로 글을 쓰는 행운이 찾아온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당장 눈앞이 캄캄하고 끝이 없을 것 같은 불행의 가운데 서 있으신가요? 불행과 행운은 빛과 그림자처럼 붙어 다닌다고 합니다.
온종일 누릴 일요일 오후 보다, 온종일 일한 금요일 오후를 더 기다리듯, 인간이 감정을 조절하기보다, 감정이 인간을 지배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감정을 지배하는 우리들의 생각을 좀 더 유연하게 바꿔보는 게 어떨까요.
불행은 행복의 전조로,
또 행복은 진정한 행운으로.
그렇게 바꿀 수 있다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