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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카 Nov 28. 2022

내 욕심은 초고도비만

다욧이 필요해.


욕심아 살 빼자



욕심으로 치면 전 초고도비만일 겁니다. 욕심도 많고 야망도 꽤나  발칙한 뇨자죠. 그래서 호기심도 많고 엉뚱하며 도전을 즐기고 그 결과로 얻은 성과에 희열(?)을 느끼며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하고 있는 역할과 일들도 꽤 많은데요,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서 음식, 육아, 청소, 집안일 등을 하고 있으며, 그 외 본업인 판매업, 그리고 부업으론 아이디어스 판매 작가, 재택근무 프리랜서, 글 쓰는 작가 이렇게 다수의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김상중 님 아님 주의) 가끔은 오늘처럼 밥을 차리고 먹는 요놈으 시간마저 참말로 아깝게 느껴집니다. 저만 그런가요? 네네. 큰일이죠? 평일 기준 고작 하루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저녁 시간이면 음식을 하기 시작해서 먹고 치우기까지의 과정에 기본 3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합니다. 본래 하고 있는 본업도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일이었지만, 지금 프리랜서 일은 더더욱 투자 시간과 수익이 비례하는 일이라소 요즘들어 요딴 생각들이 더 무섭게 저를 집어삼키곤 하여 괴롭습니다.








여자라고 하여 야망이 없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가끔은 이런 현실이 조금은 답답하기도 합니다. 물론, 집안일을 더 놓고, 청소, 음식 등등 뭐가됐든 더 놓으면 제 야망(?)을 더 채울 수 있겠죠? 하지만 또 요늠의 승질 머리가 드러버서 어느 것 하나 놓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돈을 덜 버는 게 후에 돌아올 후회와 죄책감이 훨씬 적을 것을 알기에 야망을 채우는 시간에 상대적 비중을 적게 두려 노력할 뿐입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밥을 차리는 그 시간마저 이리 아까워하는 마음은 제게 은근 죄책감을 불러오곤 합니다.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신랑이 제가 정성껏 차린 밥을 맛있게 비우곤, '역시 집밥이 최고'라는 말을 할 때면 또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할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정말 요런 생각 나쁘지 말입니다.  와나~ 나보고 어쩌란 말인지. 정말 욕심 과다 초고도 비만이 맞지 말입니다. ㅜㅡㅠ 으엉~~(갑자기 이 말투는 무엇? 대체 이 글에 자아가 몇 개인겨? 쉿 들어가 이쒀~!!)








인간이 거짓말을 하지,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갈수록 시간만큼 진실된 게 또 있을까 싶습니다. 스스로 시간을 투자하는 곳을 살펴보면 지금 내가 좀 더 소중히 여기고 가장 즐거워하는 일이 무엇인지 보입니다. 아, 물론 드럽게 하기 싫지만 억지로 투자하는 시간도 결과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시간을 더 들일수록 인간적인 관계든 물질적 결과든 내게 남는 실체는 확연히 틀리단 걸 느낍니다. 그러니 시간이 참 귀중하고 한편으론 참 무섭습니다.









사실 최근 시작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라 글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결국 글 쓰는 시간을 떼어 일에 더 투자하고 있는 것 같아 이 또한 씁쓸합니다. 당장 돈이 안 되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분명 글은 제게 너무 소중한데... 이렇게 복잡할 땐 역시 제게 가장 필요한 건 다른 게 아니라 글이기에 돈이 안 돼도 시간을 투자하는 글은 확실히 제게 대가 없이 소중한 진실 중 하납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하고 싶은 게 많을수록 시간 분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또 했습니다. 내 욕심에 다욧이 절실합니다. 비계층이 판단을 흐린 소중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헷갈려선 안 되겠습니다. 순위를 잘 파악해서 시간 분배를 잘 해보리라 글로써 또 다잡는 밤입니다.

 





안 착하믄 귀 막아 -_-ㅋ



<<착한 사람만 들린다는 마음의 소리>>


아. 그래도 다 잘하고 싶드아~~~
아~~~~~
ㅠㅡㅠ... 이런 내 생각은 정녕 넘 이기적이고 나쁜 거신가?
넌 정말 욕심쟁이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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