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하는 마음
누굴 위한 '상'일까
점점 더 이른 경쟁에 노출되는 아이들
스스로 서는, 마음의 힘을 길러 주고 싶다
(2022년) 7세 1학기 초,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내용
"엽이는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밥도 골고루 잘 먹고 다 좋아요. 하지만 지금 한글 읽기나 쓰기에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 부족해요. 요즘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한글을 다 떼고, 이미 책을 읽는 수준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7세 2학기엔 받아쓰기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아이가 조금씩 해 둬야 초등학교에 쉽게 적응할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잘못된 점을 알려줄 때 받아들이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엽이가 이 부분이 힘들면 커서도 많이 힘이 들 것 같아서요, 이 점만 보완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니."
(2023년) 1월 7세 2학기,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어머니~ 엽이가 엄청 자랐죠. 몸만 자란 게 아니라 마음도 많이 자랐어요. 학기 초에 글쓰기도 책 읽기도 부족했는데, 이젠 너무 잘해요. 무엇보다. 실수를 알려줬을 때, 혼자의 시간을 갖지 않아도 바로바로 잘 받아들이고,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죠. 괜찮아요."라는 말을 자주 하더라고요. 어머니도 이렇게 변화하는 동안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엽이는 이제 초등학교 갈 준비는 다 마친 것 같아요. 이 정도면 뭐든 잘 따라갈 것 같습니다. 단, 아시겠지만 가끔 꾀를 부려요. 그런데 그것은 이맘때 아이들이 대부분 성장하며 보이는 것이니, 이 부분만 좀 챙겨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나'라서, '내 것'이라서 행복한 마음, 그거면 충분해
내가 성장하며 알지 못해 방황했던 것
공부는 왜 하는 것인가.
'꿈'은 무엇인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돈'은 '꿈'이 될 수 있는가.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