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삼대목 28-
첫눈이, 다들 잠든 밤에, 몰래, 무시무시하게
이제 어른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어른이 되기를 거부했기에
칼바람을 기억하는 사람도 더는 없다
바람이 모든 기억을 풍화했기에
응고된 어린 얼굴들은 그러나
모두 무죄라 한다
새카만 정장으로
늘 그래왔듯
…누가 내리는 눈을 박제 삼는다고 말한단 말인가
김병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시와 에세이를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