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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소월삼대목 42-

by 김병주

산수유가 너무 이르게 나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철새들은 배가 고파 콕콕콕 쪼아댔다


봄눈도 얄궂게 그 위로 폭폭 덮였다


산수유 눈물 아롱아롱 떨어져 나렸다


올해는 그만큼 앞마당이 더 노랗고 빨갛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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