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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소월삼대목 45-

by 김병주

I.


27일, 오후 2시

아직도 산이

잠겨있다, 파랗게

건너편에 나무는

말라 빛바랜

반도네온 소리를 낸다


II.

홀로 서면

앞이 잘 보일까


아주 작은

종교를 믿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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