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는 칭찬을 듣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나에게 글쓰기는 다리가 불편해도 다른 친구들과 다름없이 앉아 내 생각과 의견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글짓기 대회에서 동상, 장애 이해 글짓기 우수상 등을 수상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불편한 다리를 신경 쓰지 않고, 차분히 앉아 제 생각을 독자들과 나누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경험은 내게 큰 즐거움을 주었고,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나의 꿈은 작가였다. 그래서 나와 같은 작가 지망생에게 브런치는 버킷리스트이자 중요한 과제였다.
그런데 내가 그전까지 브런치 작가 신청을 망설이고 미루어 왔던 이유는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볼 때마다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높은 식견과 어려운 단어들로 풀어낸, 어른스러운 글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먼저 글을 쓰고 있던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의 한마디 덕분에 다시 제가 좋아하는 글을 쓰고 작가 승인까지 받을 수 있었다.
”왜 지금까지 글을 쓰지 않았어? 재익이가 글을 쓰지 않으면 누가 글을 쓰겠어? 당장 내일 신청하고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 “
어쩌면 그 짧은 한마디가 저를 다시 글쓰기의 세계로 이끌어 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단순하고 팍팍하게 느껴졌던 저의 일상에 브런치라는 감칠맛 가득한 맛소금이 더해지면서 저의 일상도 조금은 짭짤하고 고소해진 느낌이 든다.
제 글을 그 형님께서 읽어주실지는 모르겠다만, 이 자리를 빌려 Elijah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앞으로 브런치라는 꿈의 무대에서 제 글과 내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